[조은애 기자] 뻔한 러브라인은 제동이 걸렸고 한 사람만 보이던 시대는 저물었다. 최근 시청자들의 무한 애정과 지지를 등에 업고 남자 주인공을 무섭게 위협하는 일명 ‘서브남’들이 떠오르고 있다. 배우 류준열, 서강준, 권율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권율은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 잘생긴 외모와 반듯한 성품을 가진 이상우 역을 맡아 여성들의 로망을 자극하는가 하면 차진 욕으로 반전 매력까지 선보이며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거듭났다. 하얀 피부와 조각 같은 얼굴로 팬들 사이에서 ‘밀크남’으로 불리는 그는 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구해준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여심 사냥에 나섰다. 권율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미소와 애잔한 눈빛의 멜로 연기를 펼치는 한편 ‘권율 남친룩’ 패션 스타일까지 히트시키며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 인기를 입증하듯 차기작도 줄줄이 잡혀있다. 무려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명량`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올 한해 `방 안의 코끼리`, `최악의 여자`, `사냥`까지 3편의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다른 대표 서브남 서강준은 드라마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고 MBC 드라마 `화정`을 통해 사극 연기까지 도전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백인호 역으로 인기에 날개를 달았다.
마지막으로 ‘어남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류준열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그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김정환 역을 통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단숨에 스타로 급부상했다. 드라마의 종영 이후에는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이들은 극 중 러브라인의 한 축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팽팽한 삼각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긴장감 있는 전개를 연출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브남이 멋있어야 드라마가 산다’는 속설이 입증된 셈. 더욱이 올 한해 유아인, 이민호, 주원을 비롯한 수많은 남자배우들의 입대가 예상되는 만큼 그 빈자리를 채울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사진=MBC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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