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스타트업·창업 관련 생태계 구축이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민간차원의 주도적인 리스크 테이킹을 통한 공격적인 투자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23일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6 글로벌 경제·금융컨퍼런스 4세션에 참석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2010년부터 스마트폰 붐을 타고 카카오, 쿠팡, 배달의 민족 등 모바일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스타트업 붐 속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유니콘`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부분은 바람직하게 보고 있지만 부족한 점은 정부 주도로 자본 상태계가 이뤄지다 보니 밴처캐피탈 등 민간자본이 정부 자금 지원없이 주도적으로 모험을 택하는 리스크 테이킹과 함께 기업에 큰 돈을 밀어주는 사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센터장은 "실리콘 밸리에서 큰 기업들이 나오는 것은 망할 가능성도 크지만 성공하면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될 수 있는 회사에 거액을 밀어줄 수 있는 환경이 우리와의 차이"라며 "잘 나가는 기술 기업들에 초기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50억, 100억원 이상의 공격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자금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정욱 센터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초기에 좋은 기술 기업들이 발굴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렸다"며 "매칭펀드나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고 액셀러레이터라든지 마이크로 VC 등 이런 회사들이 많이 생기고 앞다퉈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임 센터장은 "성공한 스타트업이 후배 창업자들을 도와주는 스타트업 선순환이 중요한 데 최근 그런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실리콘벨리와 같이 크고 성공한 기업을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초기 자금 지원 수준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공격적인 자금 지원, 투자하는 환경 조성이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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