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 재부각 '급락'…WTI 4.6%↓

입력 2016-02-24 06:46   수정 2016-02-24 09:48




국제유가는 산유국이 감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2달러(4.6%) 내린 1배럴에 31.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5달러(4.2%) 떨어진 1배럴에 33.2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줄일 수도 있다는 기대에 급등했던 유가는 이날은 반대로 감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받았다.

이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다음 달에 산유국들이 모여 회의를 하더라도 생산량을 줄이자는 합의에는 이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은 물론 비회원까지 참가하는 회의에서 생산량을 동결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이날 발언은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지난달 전 세계 산유량은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생산량 감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여 개월째 이어지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

알-나이미 장관도 동결 합의가 이뤄지면 공급과잉이 완화되겠지만,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생산량 동결에도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의 ISNA는 이란의 석유장관이 생산 동결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50달러(1%) 오른 1온스에 1,222.60달러로 마감했다.

주식시장 약세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나타나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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