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 블록버스터 데드풀 제쳐…손익분기점 넘기나?

입력 2016-02-24 08:56   수정 2016-02-24 09:46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개봉일인 오늘(24일) 예매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늘 개봉하는 영화 `귀향`은 현재 예매점유율 27.2%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13.8%)과 디즈니 애니매이션 `주토피아`(12.6%)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이 영화는 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천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될 수 있었다.

이후 한동안 투자배급사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어렵사리 투자배급사가 결정되고 나서는 상영관 확보에 애를 먹었다.

지난해 말 예정이었던 개봉일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간 위안부 소재 영화들이 하나같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협상이 타결된 상황에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업체들이 정부의 눈치를 본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평단의 호평과 `귀향`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이 상영에 동참했다.

애초 300개의 상영관 확보를 목표로 했던 `귀향`은 이날 전국 340개 극장, 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를 배급하는 와우픽쳐스의 이혁종 상무는 "국민의 손으로 만들고, 국민 참여로 상영관이 확대된 최초의 영화"라며 "앞으로 영화가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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