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아픔 그린 귀향·동주, 예매율 '고속질주'

입력 2016-02-24 09:24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개봉일인 24일 예매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하는 영화 `귀향`은 현재 예매점유율 27.2%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13.8%)과 디즈니 애니매이션 `주토피아`(12.6%)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이 영화는 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천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이후 한동안 투자배급사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어렵사리 투자배급사가 결정되고 나서는 상영관 확보에 애를 먹으며 당초 지난해 말 예정이었던 개봉일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평단의 호평과 `귀향`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이 상영에 동참했다.

애초 300개의 상영관 확보를 목표로 했던 `귀향`은 이날 전국 340개 극장, 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귀향`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동주`는 전날 4만6천578명(매출액 점유율 11.5%)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32만2천356명에 이르렀다.

같은 해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촌지간인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통해 일제 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렸다.

5억원 남짓의 저예산으로 만든 이 영화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손익분기점(약 27만명)을 넘어섰다.

좌석 수 대비 관객의 비율인 좌석점유율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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