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필리버스터` 은수미에 삿대질 고성 "그런다고 공천 못받아"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9시간째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벌이고 있는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김용남 의원은 24일 오전 11시30분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은수미 의원에게 의제와 맞지 않는 발언을 한다며 삿대질과 함께 고성을 질렀다.
김 의원은 “정부는 테러방지법에 신경을 쓰면서 국민이 당하는 폭력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은 의원에 발언에 “테러방지법과 전혀 관련이 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은 의원이 “의제(議題)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왜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하느냐”라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그런다고 공천 못받아요”라고 되받았다.
김용남 의원의 ‘공천’ 발언에 은수미 의원은 “나는 공천에 따라서 행동하지 않는다”며 “이는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은 의원은 김용남 의원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할 일 없다”고 맞받았다.
한편 은수미 의원은 이날 새벽 2시 30분부터 12시 30분 현재까지 10시간 넘게 테러방지법에 대한 발언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장 발언 기록은 1969년 3선 개헌을 막기 위해 발언대에 올랐던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10시간 15분으로, 은 의원이 이날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남, `필리버스터` 은수미에 삿대질 고성 "그런다고 공천 못받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