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STX엔진의 전자통신사업부문을 떼어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당장 STX엔진을 통째로 팔거나 STX중공업과 합병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방위사업청과 LIG넥스원 등에 방위산업용 전자통신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STX엔진 전자통신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했다.
전자통신사업부문은 수중음향·전파 탐지와 전술정보통신체계 등 첨단 전자통신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전자통신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매출 41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냈다.
매각 가격은 2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IB업계에선 주요 납품처인 한화테크윈이나 LIG넥스원 등을 잠재적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한화그룹과 LIG그룹은 방위산업체인 두산DST 인수전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STX엔진을 통째로 팔아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조선업이 불황을 겪는 데다 STX엔진 내 방위산업부문이 걸림돌로 작용해 당장은 매각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 방위산업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방위산업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회사는 지분 10% 이상을 해외 업체에 팔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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