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정유주에 대해 지금이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라며 지금이라도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안혁 연구원은 25일 "경기민감 업종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큰 타격을 받아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에너지(정유) 업종은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해도 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작년에 잠시 주춤했던 건설과 철강 업종의 이익은 올해 다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3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조선 업종은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록 과거 호황 국면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주요 초대형주의 이익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현재 한국 시장에서 이들 업종의 이익개선 규모는 올해 대형주 투자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정도로 의미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민감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정유주를 꼽았다.
철강 업종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보다 포스코의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대한 할인 효과가 크게 작용하고있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현재는 장부가치의 새로운 바닥이 어디인지 확인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더 크다"며 "오히려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장부가치의 바닥이 나타나거나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에서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2분기 이상 유지될 경우 장부가치의 바닥으로 판단하고 투자 시점을 잡는 것이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 업종에 대해서는 "주요 건설 업종은 턴어라운드 과정에 있지만 이익 개선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간에는 접어들지 못하고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조선 업종은 흑자 전환 여부가 투자 판단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최근 몇 년간의 적자는 빅배스(big bath)를 통한 대규모 손실인식에 기인한 만큼 향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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