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안 확산…외국인 이탈 우려

입력 2016-02-25 15:18  

<앵커>
요즘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할지 탈퇴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해외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국 내에서는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이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 내내 파운드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간밤에 뉴욕 증시에서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1달러 39센트 아래로 내려가며 약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영국의 EU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에 작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 여론조사 결과 EU탈퇴에 대한 지지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면 1주일래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6월 23일까지 영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국내 증시도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 악화에 따라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반이 불안해질 수 있어 외국인 자금 유출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영국계 자금의 한국 주식 보유비중이 8%에 달하고 유럽계 자금은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화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더 강화될 경우 일본 엔화가 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로 환율 수혜를 볼 수 있는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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