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조기퇴사 이유가 `낮은 연봉`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화병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 했고 90.18%가 `있다`고 답했다.
화병이란, 한국에만 존재하는 신경증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 한국인 특유의 문화증후군으로 인정한 바 있다.
화병의 원인에 대해 `상사,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이 6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다한 업무, 업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 (24.89%), `인사 등 고과산정에 대한 불이익` (3.62%), `이른 출근 및 야근으로 인한 수면 부족 (3.17%)`, `퇴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 (2.71%)` 순이었다.
`화병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가`라는 물음에 34.68%가 `만성피로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울증` (19.02%), `탈모` (12.30%), `직업병` (9.84%), `호흡곤란 (6.26%), `공황장애 (4.25%)`, 기타 응답 (13.65%)의 의견이 있었다.
`직장 내 고민을 털어놓을 동료가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58.30% 에 달했다. 이어 동료 이외에는 `친구 또는 지인` (59.36%), `배우자` (23.74%), `부모님` (12.79%), `그외 가족` (4.11%) 등이 꼽혔다.
통계에 의하면, 국내 인구의 5%가 화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30~40대 기혼자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화병은 정신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으로 구분된다. 정신적으로는 불안, 초조, 신경예민, 자신감 저하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육체적으로는 소화불량과 변비, 가슴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SBS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