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 영향으로 1월 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
25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의 전체 카드 승인액은 56조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9% 증가했다.
연구소는 "지난해에는 음력 설이 2월19일이었지만 올해는 2월8일이어서 1월 말부터 시작된 명절 특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꾸준히 개선된 점이 승인액을 늘리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개인카드 승인액은 8.9% 늘어난 43조700억원으로 집계됐고, 법인카드 승인액은 훨씬 큰 폭인 47% 증가해 13조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이 포함된 유통업종이 명절 특수를 누리면서 지난해 6조7천억원에서 올해 1월 8조700억원으로 20.4% 늘었다.
특히 편의점 승인액도 5,500억원에서 8,600억원으로 56.0% 상승했다.
연구소는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조2,600억원이던 공과금서비스 승인액은 127.6% 많은 5조1,200억원으로 늘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되고 카드사별로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납부 등 세금납부 혜택을 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의 영향으로 자동차 구매가 급감하면서 국산차 판매업종 승인액은 5.8% 감소한 1조7,800억원, 수입차 판매업종 승인액은 1.3% 줄어든 743억원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정부가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만큼 2월부터는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 사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유소에서의 카드 승인액도 저유가 영향으로 3조2,200억원에서 3조1,200억원으로 2.9% 줄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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