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이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귀향`은 개봉 첫날 1위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하더니 이틀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주말 극장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이달 25일 하루에 관객 12만8,989명(매출액 점유율 26.1%)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귀향`은 개봉일인 24일 15만4,788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귀향`은 특히 좌석 수 대비 관객 비율인 좌석점유율도 24일 42.5%, 25일 32.1%로 높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흥행을 주도했던 `데드풀`은 2위로 내려앉았다.
`데드풀`은 관객 8만1,314명(매출액 점유율 18.1%)을 동원했다.
`데드풀`은 가장 많은 스크린(641개)에서 가장 많이 상영(3,053회)되고 있지만 관객 수는 `귀향`보다 적었다.
좌석점유율은 24일 17.8%, 25일 12.3%로 `귀향`의 절반도 안 됐다.
누적 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었지만 상영 초반의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가 관객 7만6,730명을 불러모아 3위에 올랐다.
`주토피아`는 이달 17일 개봉한 이후 흥행 대작의 틈바구니에서 꾸준히 2~4위를 지키며 조용히 관객몰이를 진행하고 있다.
4위부터 8위까지는 한국영화가 주름잡았다.
4위는 `윤동주 바람`을 일으킨 `동주`가 차지했다.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를 절묘하게 결합한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출판계에서 윤동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5위는 `검사외전`으로 이달 설 연휴 기간 476만명이라는 엄청난 관객동원력을 과시했지만 새 개봉영화에 밀려 그 열기가 식고 있다.
전도연, 공유 주연의 정통 멜로영화 `남과 여`가 개봉 첫날에 6위를 기록했다.
이미연-유아인, 최지우-김주혁, 이솜-강하늘 등 세 커플이 주연한 `좋아해줘`가 7위, `순정`이 8위에 각각 올랐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디제이에게 도착한 편지에 얽힌 사연을 들추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첫사랑과 다섯 친구의 우정을 담은영화다.
개봉일인 24일에 6위를 기록했다가 두 계단 밀렸다.
주말 극장가도 `귀향`이 흥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데드풀`, `주토피아`, `동주`가 2위 그룹을 형성하는 1강 3중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귀향`의 실시간 예매율이 28.7%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주토피아`(15.0%), `데드풀`(14.3%), `동주`(8.7%) 순이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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