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 아픈 역사 담은 '귀향' 진정한 어른의 사랑 '남과 여'

입력 2016-02-26 14:28  

이번 주말(26~27일)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은 깊은 고민에 빠질 듯하다. 아픈 역사를 그린 `귀향`과 `동주`, 유쾌함을 선사하는 `데드풀`과 `검사외전`, 새롭게 주말극장가의 문을 두드린 `남과 여` 등 넓은 스펙트럼의 다양한 영화들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뿌듯한 선택을 위해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8편의 영화, `8색조`를 소개한다.


◆ 귀향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
개봉 첫날 관객 12만9천989명을 끌어모으며 1위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하고서 정상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도 1위여서 주말 극장가도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데드풀



최근까지 흥행을 주도해온 `데드풀`이 저력을 계속 발휘할 수 있을까?
가장 많은 스크린(641개)에서 가장 많이 상영(3천53회)되고 있는 영화이며, 누적 관객 수는 200만명을 넘었다.
못생기고 찌질한 슈퍼영웅을 그린 `데드풀` 특유의 거친 입담과 유머, 화끈한 액션이 여전히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 동주



‘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일제 치하 제 나랏말도 못 쓰는 불운한 시대에서 시인의 길을 걷다가 스러져간 윤동주의 삶을 조명했다.
또 그 곁에서 평생의 벗이자 라이벌로 함께했던 송몽규를 윤동주의 삶 속에 끌어들여 그 시대의 청춘들이 겪었을 개인적 시대적 방황과 아픔을 그렸다.
조용한 흥행몰이중인 이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출판계에서 윤동주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 주토피아



만약 아이와 함께 하는 극장 나들이라면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는 이달 17일 개봉한 이래 흥행 대작의 틈바구니에서 꾸준히 2~4위를 지키며 조용히 관객몰이중이다.
교양 있고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도시 주토피아를 혼란에 빠트린 연쇄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주토피아 최초의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는 48시간 안에 사건 해결을 지시 받자 뻔뻔한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에게 협동 수사를 제안한다.
하나같이 귀여움 넘치는 캐릭터들과 함께 볼거리와 감동까지 다 갖춘 `물건`이라는 평이 많다.


◆ 검사외전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다혈질 검사(황정민)는 복역중에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우연히 만난다.
그 순간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하고 검사 노하우를 총 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한다.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데…
설 연휴 기간 476만명이라는 엄청난 관객동원력을 과시한 이 영화의 주말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 남과 여



전도연, 공유 주연의 정통 멜로영화 `남과 여`는 따끈한 신작.
핀란드의 하얀 설원 속에서 우연히 만난 학부모 남과 여는 폭설로 도로가 끊기면서 아무도 없는 하얀 숲 속의 오두막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일상으로 돌아온 여자 앞에 남자가 다시 나타나고 둘은 걷잡을 수 없는 끌림 속으로 빠져든다.
관객들의 반응은 좋다. 단순한 불륜 영화로 치부되기에는 여운이 너무 많이 남는, 어른을 위한 영화라는 평가다.


◆ 좋아해줘



요즘 대세 유아인이 드라마 `밀회`에 이어 또다시 `연하남`을 연기한다.
하지만 이번엔 순수한 예술청년이 아닌 돌직구 스타일의 안하무인 스타로 등장한다.
유아인, 이미연 커플과 김주혁, 최지우 커플, 강하늘 커플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연애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로 꼽힌다.
엉성하거나 유치한 부분 없다 2시간동안 설렘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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