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아파트값 1년7개월 만에 첫 하락…전세값 여전히 강세

입력 2016-02-26 12:55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경기·인천 아파트값이 1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이번주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1% 떨어졌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 5월 마지막주 0.01% 내린 이후 88주 만에 첫 하락이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광명이 0.23% 하락하는 등 약세로 돌아섰고, 안양(-0.02%)·부천(-0.01%)·성남(-0.01%)·안산(-0.01%) 등지도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까지 9주 연속, 신도시는 3주 연속 보합세다.

국내외 경제불안, 가계부채 대출 강화 등으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데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해 12월부터 11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지루한 횡보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송파(-0.16%)·강동(-0.05%)·성북(-0.03%)·관악구(-0.03%)가 소폭 하락했고 서대문(0.10%)·영등포(0.09%)·강서(0.05%)·구로(0.05%)·성동구(0.05%) 등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로 지난주(0.09%)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했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이주가 진행중이거나 교통 호재가 있는 곳들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색 4구역 재개발 이주 등으로 은평구가 0.43% 상승했고 서대문(0.36%)·동대문(0.32%)·도봉(0.26%)·구로구(0.24%) 등도 올랐다.

이에 비해 노원구와 서초구는 각각 0.03%, 0.08% 하락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경기·인천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엔 0.02%로, 신도시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2%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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