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나쁜 기억`을 치면 `나쁜 기억 잊는 법`, `나쁜 기억 약` 등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고픈 소망을 담은 연관검색어가 나열된다. 연관검색어에서 나타나듯 인간은 누구나 아픈 기억을 지우고 좋은 기억만을 남기고 싶어 한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도 `나쁜 기억 지우개` 특집을 방송하며 나쁜 기억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멘토와 함께 나쁜 기억을 지우기 위한 고민 상담 시간을 가져 화제가 됐다.
나쁜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는 인간의 열망은 방송으로, 실험이나 연구로, 또 영화나 책으로 드러난다. 트라우마를 소재로 하고 나쁜 기억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 몇 편을 소개한다.
◆레인 오버 미(2007)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는 편안한 삶을 살던 치과의사의 삶이 아내와 석 달 그리고 애완견을 동시에 앗아간 911테러 사건을 통해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그렸다.
치과 의사인 친구의 도움으로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다. 치유 과정을 통해 우리의 두뇌와 트라우마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설명한다.
드라마/ 2007.09.06./ 124분/ 미국/ 15세 관람가
◆붕대 클럽(2007)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고등학생들이 `붕대클럽`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붕대를 감아주며 치유하는 이야기다.
붕대클럽은 메일로 사연을 받고, 그곳에 직접 가서 붕대를 감아주고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는 일을 한다. 이때 그냥 붕대를 감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사연을 보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붕대를 감아줄 때마다 붕대클럽의 주인공들이 도리어 자신들의 마음속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학교에서 자녀에게 생길 수 있는 나쁜 기억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부모의 지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드라마, 코미디/ 2008.01.10./ 117분/ 일본/ 15세 관람가
◆굿 윌 헌팅(1997)
많은 사람이 인생 영화로 꼽는 `굿 윌 헌팅` 역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렸을 때 상처로 세상과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가는 천재가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결론적으로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오랜 시간 마음에 담아온 트라우마를 치유해주는 감동적인 과정을 보여준다.
드라마/ 1998.03.21./ 126분/ 미국/ 15세 관람가
◆포레스트 검프(1994)
포레스트 검프는 저능아이자 다리까지 불편하다. 어릴 때 자신을 무시하고 놀리는 아이들 틈에서 상처받지만, 어머니의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성장한다.
이 영화는 선한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고, 사랑하는 여자와 아이를 끔찍하게 아끼는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의 모습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에서 필요한 긍정적인 경험과 긍정적 사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코미디/ 1994.10.15./ 142분/ 미국/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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