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 투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국내 제약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벤처 두 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15일 부광약품이 최대주주(28.78%)로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안트로젠이 상장한 데 이어 이날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최대주주(17.8%)로 있는 신약 개발업체 큐리언트가 증시에 입성했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역시 자회사 상장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대폭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발 빠른 바이오 업체 투자로 신약 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산 가치도 늘리는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지난 2012년 28억원을 투자한 비상장 바이오벤처 아이진의 상장으로 상당한 차익을 거뒀다.
당시 59만5천주(7.83%)를 확보한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초 매입가격 대비 5배 이상 높은 주당 2만5천~2만6천원에서 대거 지분을 매각해 큰 이익을 봤다.
현재 부광약품의 아이진 지분율은 3.97%(39만6,560주)까지 줄었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바이오 벤처와 손을 잡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 뒤 성과를 나누기도 한다.
한독과 녹십자는 일찌감치 손잡았던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잇따른 기술수출로 혜택을 볼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한독은 제넥신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에 대한 수익을 50대 50 배분하기로 정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제넥신이 중국에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28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한독은 제넥신의 기술을 이용해 바이오 신약인 `지속형 자가염증질환 치료제`(HL2351)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달 제넥신의 빈혈치료제 `GX-E2`의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되면서 기술수출료와 로열티의 일부를 받게 됐다.
녹십자는 2006년부터 제넥신과 함께 이 약물을 개발해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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