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부터 ‘쉬즈곤’까지…‘복면가왕’ 밀젠코 마티예비치, 레전드급 무대

입력 2016-02-29 09:51  



복면가왕에 출연한 첫 ‘외국인 복면 가수’에 스튜디오가 감동과 열광에 빠져들었다.

28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지난주 1라운드 대결에서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을 함께 불렀던 ‘달려라 지구촌’(부활의 보컬 김동명)을 꺾고 올라온 ‘과묵한 번개맨’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됐다.

‘번개맨’이 이번주 2라운드에서 선택한 곡은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였다. 지난주 1라운드 출연 이후 많은 사람들이 ‘번개맨’의 정체를 외국인으로 추측하는 가운데 팝송이 아닌 가요를 고른 선택은 놀라웠고, 실력은 ‘역시’였다. 2라운드에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레이디스코드 소정)를 이기고 3라운드에 올라서 ‘감기 조심하세요, 성녕팔이 소녀’와 대결했다.

3라운드 대결에서 ‘번개맨’의 선택은 임재범의 노래 ‘고해’였다. 이 노래는 ‘남자들의 노래방 워너비 1위’이자 동시에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피해야하는 곡 1위’로 꼽히는 멋있지만 어려운 곡이다. 하지만 ‘번개맨’의 공연은 완벽했다. 2라운드에 이어 팝송이 아닌 가요의 감성은 물론 완벽한 한글 발음까지 선보이며 “추측대로 외국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성냥팔이 소녀’의 승리로 공개된 그의 정체는 세계적인 그룹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히트한 ‘쉬즈곤(She`s gone)’으로 잘 알려진 레전드 가수의 출연에 판정단은 물론 관객들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복면가왕’ 출연을 결정하고 무려 4개월동안 한글 발음을 공부해서 익힌 밀젠코의 열정은 대단했다. 제작진 역시 동시통역까지 동원하며 MC 김성주의 재치있는 진행과 협업해 ‘밀젠코’가 외국인 가수가 아닌척 진행해 멋진 반전을 이끌어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3연승으로 가왕이 결정되고 난 후, 밀젠코는 관객들을 위한 레전드 무대를 가졌다. 바로 전설의 곡 ‘쉬즈곤(She’s gone)’을 복면가왕 무대에서 열창한 것. 밀젠코의 열창에 관객들 역시 ‘떼창’으로 응답하며 스튜디오는 그야말로 열광에 빠졌다.

안방에서 TV로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이날 17.8%(TNMS, 수도권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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