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12% 감소…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3-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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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수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74억 달러 흑자를 내며 49개월째 흑자 행진은 이어갔지만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나 줄었습니다.

1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로, 역대 최장기간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잠정치는 364억 달러.

수입은 290억 달러로, 74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지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이어지는 흑자 행진입니다.

그러나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2% 줄면서 또 다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14개월 연속 감소세로, 수출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특히 두 자릿 수 감소세는 최근 석 달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18.8% 떨어졌던 한 달 전보다 감소폭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인호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저유가와 단가하락, 세계 경기 부진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증감률 개선 등으로 1월보다는 감소율이 다소 완화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와 휴대폰, 기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선박 수출이 46%나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과 디스플레이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해 효자 품목으로 불렸던 반도체마저도 13%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역별 수출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미국, 유럽에선 선전한 반면

중국과 일본, 중동과 중남미 등에선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장기화로 수출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며

다음달 중 민관 합동으로 수출 진흥책을 마련하고 이란 등 신시장 진출 대책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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