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3·1절 기념사...일본 비판보단 국회 비판 ‘방점’

입력 2016-03-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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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는 ‘국회’ 비판이 대부분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 생명과 안전이 노출된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다"며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국회를 강력히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3.1절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우리가 또다시 나라 잃은 서러움과 약소국의 고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이제 국민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3.1절 기념사에선 절반가량을 국내 정치 문제에 할애해 노동개혁법안 및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국회를 강력히 성토하면서 4대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2013∼2015년 3.1절 기념사에서 주로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춰 대외적 메시지를 발신해 왔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기념사에서 국내 정치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올해 기념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국민(21회), 북한(19회), 핵(15회), 경제(13회), 평화(12회), 개혁(10회) 순이었고, 평화통일과 대화는 불과 5차례, 2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가 이뤄지면서 올해 기념사에선 한일관계와 관련한 서술이 대폭 줄어들었고, 실제로 박 대통령이 `일본`과 `위안부`를 언급한 횟수는 각각 3차례, 2차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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