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회 직무유기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싸늘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 생명과 안전이 노출된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돼 있다"며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국회를 맹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3.1절 기념사에선 절반가량을 국내 정치 문제에 할애해 노동개혁법안 및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국회를 강력히 성토하면서 4대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2013∼2015년 3.1절 기념사에서 주로 한일관계와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춰 대외적 메시지를 발신해 왔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기념사에서 국내 정치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한마디 하고 싶은데 테러방지법 통과되면 잡혀갈까봐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다” “3.1절 기념사에 ‘노동개혁’을 언급하는 사람이 바로 한국의 대통령” “삼일절 축사에 일본이나 위안부 사태 수습 얘기는 없고, 왠 봉창 두드리는 소리만?” “국회마비가 직무유기? 어처구니가 없군... 필리버스터가 중학교때 배우는 의회민주주의 기본 중 하나인데 직무유기? 정말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건가?”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상 네이버 관련 기사 상위 댓글)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또 유체이탈 화법” “국가경제가 마비됐네요. 이는 대통령 직무유기가 아닌가요?” “영화 귀향을 보셨나요? 보고 이야기 하시는건가?” “매사에 남탓, 자기 탓은 하나도 없네”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 할줄 알아야 진정한 대통령이지” “제발 야당과 소통 좀 하세요”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상 다음 관련 기사 상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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