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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평화의 소녀상 발에신겨진 양말이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전주시 블로그 `한바탕 전주 블로그`에는 3월 1일 "영화 귀향과 전주 평화의 소녀상. 전주에서 만난 우리의 아픈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소녀상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소녀상 발에는 뜨개질로 뜬 양말이 신겨져 있었다.
게시자는 "영화 `귀향`을 보고 난 뒤 무언가에 이끌리듯 풍남문 광장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갔습니다"라며 "풍남문 광장의 소녀상을 한참 보다 가려는데 다시 보니 양말이 신겨져 있습니다. 한코 한코 뜨개질로 정성들여 뜬 양말입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소녀상 앞에서 봉사활동 하시던 분이 양말을 보고 있는 제게 어느날 와 보니 양말이 신겨져 있었다고 알려주시더군요"라며 "발이 붙어 있는 조각이기에 들어서 신길 수도 없는 것을, 누가 와서 밤새 뜨개질을 해 떠 신기고 신발도 두고 갔다"고 전했다.
게시자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져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라며 "차가운 맨발이 안쓰러워 양말을 신기고 갔을 그 마음이 할머님들의 한 어린 세월에 작은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절대 혼자 두지 않겠다는, 잊지 않겠다는 암묵적 대답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썼다.
네티즌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너무나 감동적인 것" "진심 눈물날 뻔" "제가 다 감사합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저 양말 만들어 신긴 사람인데요"라며 "밤새 떠서 신긴 건 아니고 2월 14일 낮에 신기고 왔습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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