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사퇴…'4세 시대' 개막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3-02 15:45  



박용만 회장이 두산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두산그룹은 오늘 열린 (주)두산 이사회에서 박용만 회장이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큰 아들인 박정원 회장은 지난 1985년 두산산업 사원으로 들어와 30여 년간 두산에 몸담아 왔습니다.

그 동안 두산은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도 같이 맡아왔습니다.

따라서 박정원 회장이 (주)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되면 두산그룹의 회장직도 함께 맡게 됩니다.



회장직 승계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박용만 회장은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박정원 회장에게 회사 업무를 이양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턴어라운드 할 준비를 마쳤고 대부분의 업무도 위임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룹 회장직은 내려놓지만 앞으로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의 부활에 힘을 보태는 한편 그룹 인재 양성을 위해 세운 DLI(주)의 회장직을 맡을 예정입니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주)두산 정기 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 절차를 거쳐 그룹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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