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두산그룹 `4세 경영시대`의 막을 연 박정원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요?
두산은 30년 `두산맨`인 박 회장이 그 동안 M&A 등을 통한 두산의 먹거리 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면서 차세대 리더로 꼽혀왔다는 평입니다.
이어서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그룹의 차기 수장으로 천거된 박정원 회장은 두산가 3세 가운데 장남인 박용곤 명예회장의 큰 아들입니다.
1962년생인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1985년 두산 글로넷BU의 전신인 두산산업의 사원으로 입사, `두산맨`으로서 첫 발을 내딛습니다.
두산 내에서 박 회장은 `승부사`로 통하는데요.
기업 인수합병과 사업 재편 등 두산의 먹거리 마련에 그 동안 박 회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게 두산 측 설명입니다.
예컨대 1999년 (주)두산의 부사장으로 상사 사업을 맡을 당시 박 회장은 수익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는데
이듬해 매출액이 30% 넘게 올랐습니다.
또 (주)두산의 지주부문 회장으로서 2년 전 연료전지 사업과 지난해 면세점 사업 진출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는데요.
사업 진출 2년 만에 연료전지 사업에서만 6천억 원 가까운 수주 실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인재 발굴에서도 박정원 회장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프로야구단인 두산베어스의 구단주로서 무명이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박용만 회장이 두산을 이끌 다음 주자로 박정원 회장을 천거한 것도 건설 경기의 침체로 그룹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낼 적임자로 박정원 회장 만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산은 본격적인 4세 경영시대를 맞이하면서 박정원 회장이 두산의 수익 창출과 새 먹거리 마련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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