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중동 국부펀드와의 협상이 산유국들의 문제로 다소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은행 매각을 지속 타진하는 인수주체가 있다"며 우리은행 매각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금융위와 공자위의 스탠스와 뉘앙스에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밝히기는 어렵지만 계속 매각을 타진해 오는 매수 주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공자위원들과 계속 만나고 기본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중동펀드에 대한 매각 추진이 산유국들의 상황으로 인해 조금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은행이 다각적인 해외 IR을 진행했고 인수의사가 있는 매수주체가 있는 만큼 계속 가능성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추진해 왔던 매각 방안, 소위 과점주주 매각 형태, 경영권 보장해주는 식의 경영권 매각 방안 모두가 열려 있기 때문에 이런 방안에 대해 계속 타진할 것"이라며 "우리은행 매각은 공자위가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이광구 행장은 최근 해외 투자자들과 1 On 1 미팅을 갖는 등 IR을 열고 지분 매입 물꼬를 트는 데 주력했지만, 우리은행의 설명과는 달리 시장에서는 성과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매각 상황이 답보 상태에 빠지자 최근 공자위와 금융위를 중심으로 과점주주 분할 매각 방식 고수냐, 배당성향을 높여 공적자금의 단계적인 회수냐 등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해 임종룡 위원장은 "공자위가 매각 주체지만 의사결정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해 우리은행 매각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순익 1조593억원을 기록하며 수 년만에 순익 1조를 돌파하는 한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14년 2.1%에서 지난해 1.47%로 개선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분매입 의사를 타진중이던 중동 국부펀드들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 산유국들의 이해관계, 저유가 등에 따른 수익 감소의 여파로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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