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응급환자, 처치시까지 응급실 '꼬박 하루'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6-03-03 15:47   수정 2016-03-03 15:55

중증 응급환자가 수실실이나 병실로 옮기기 위해서는 최대 하루를 꼬박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응급실 과밀화와 대기시간, 시설·장비·인력 확보 여부 등을 평가한 결과 응급실에서 10시간 이상 머무는 병원은 총 27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중앙보훈병원(23시간), 부산백병원(21.2시간), 서울대병원(20.0시간), 서울성모병원(17.9시간), 서울아산병원(14.9시간)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년(2104년도) 조사와 비교해 중증응급환자의 센터급 병원 평균 대기시간은 6.3시간에서 6.9시간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상위 20곳의 대기시간도 평균 14시간으로 전년과 같은 시간대를 기록하는 등 응급실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응급실이 가장 과밀한 병원은 서울대병원(182), 전북대병원(140), 경북대병원(132), 서울성모병원(122), 분당서울대병원(116), 삼성서울병원(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반영해 응급의료기금에서 운영비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한편, 3년 연속으로 법정기준을 미충족한 응급의료기관은 지정취소하는 등 엄정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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