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 김학주의 마켓분석
- 출연 : 김학주 한동대학교 교수
증시 상승 반등폭 `우세`…배경은?
올 들어 미국의 ISM지수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던 이유는 가계부채가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금리상승을 우려한 데서 비롯, 이제는 결국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태도를 바꾸며(pivot) 소비도 안도감과 함께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이는 중국의 자금이탈 위협을 줄여 주는 바, 중국의 답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세계적으로 통화정책의 약효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늘어진 경제를 부양하려면 반짝 단발성 효과지만 재정정책이 필요, 그런데 선진국 재정은 대부분 고갈된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미-중이 타협 분위기로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생긴다.
최근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이 3개월내 최고를 기록한 것도 이런 기대를 유발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해 매수로 돌아서면 그 프록시인 한국도 같은 매수세 전환, 그러나 중국의 재정정책을 통한 부양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중국은 통화정책에 더 신경쓰는 분위기이고, 중국은 미국에게 더 이상 끌려 다니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민은행(PBOC)는 "미국이 돈을 더 빼려면 빼라. 우리는 돈을 더 풀겠다"는 입장이며 즉 중국의 자금이탈 속도가 완만해져 인민은행이 이제는 좀 자신감이 생긴 모습이다. 결국 미국과 중국의 갈등 지속이 세계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영국의 EU 탈퇴 이유·글로벌 금융시장 `브렉시트` 우려…내용은?
정부 부채가 많은 영국은 EU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그 동안 몇 번에 걸쳐 재정지출을 줄여 왔다.(= 내핍)
(그리스의 케이스 처럼)차라리 EU를 떠나 `파운드가 절하되더라도 사람답게 살자.` 또한 금융에 의존하는 영국이 최근 금융시장 위축으로 인해 살림이 더 어려워 진 가운데 `난민 수용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편 관료적인 EU에서 독립해서 새로운 창조 금융을 하자는 의도도 있다.(르네상스)
EU는 완전히 은행중심의 경제이고, 규제들이 대부분 lobby에 의해 결정된다. 즉 기득권을 옹호한다. 은행을 보호(헤지펀드, 핀테크 등 직접금융을 견제/ 디젤자동차업체를 보호, 전기차 개발 억제, 기존 제약업체를 보호, 바이오개발을 억제), 영국이 어차피 금융중심이라면 신금융을 만드는데 성가신 EU의 규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브렉시트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영국 관련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를 보유하고 있는 주변 금융기관의 도산 가능성이 있다. 그 만큼 금융기관이 취약하고, 즉 환자(세계경제)를 수술(구조조정)하고 싶어도 환자의 기초체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화로 인해 세계경제가 너무 얽혀 있는 것도 구조조정을 방해한다. (과거 미국경제가 경쟁력있었던 이유는 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도산해서 피해자가 그 손실을 감당하고 부실이 사라지는 시장원리가 작동했기 때문) 구조조정이 될 수 없어 증시에 (상승) 방향성을 가질 수 없다.
금리 `마이너스권` 진입…어떤 자산으로 투자할까?
지금까지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중위험 중수익을 찾아 다녔다. 사실 금리가 낮아질 만큼 디플레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중위험이 아니라 고위험이었지만. 각국 정부가 초저금리를 통해 도산할 기업들 (장치산업=high operating leverage companies/ & rig 및 drill ship처럼 유가 폭락에 상처를 받은 기업들)에 이자부담을 없애 주어 도산을 막았던 것이다.
결국 각국(미국) 정부는 신용 리스크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뒤집어 말하면 신용 리스크가 불거지는 순간 세계 자산가격은 폭락하고, 금리부담은 막아줬지만 만일 원금 상환에 문제가 생기면 쇼크에 빠질 것이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을 보유한) 아시아 기업들은 향후 4년간 1조 달러의 부채가 만기 도래한다. (2년간 4,000억 달러) 80% 이상이 달러부채, 달러강세로 인해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는 빚을 탕감해준다는 것이다. 당연히 예금자는 여기에 불쾌할 것이고, 지금은 탈출구가 마땅치 않아 머물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부를 지키기 위해서 금 등으로 이탈하게 된다. 다행스럽게 그 전에 새로운 신성장 돌파구가 생기면 그 쪽으로 쏠릴 것이다. (EU 등 관료적인 규제가 얼만큼 빨리 해소될지가 관건)
지금은 Short term is King. 저금리를 참지 못해 중위험을 취하더라도 향후 어던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단축시키며 돌다리를 두드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카 바이러스 관련, `진단업계` 주가는?
여기서는 감염 진단을 언급한다. 두가지 방법 : 1) 면역진단 - 항체가 섞인 단백질 코팅에 환자의 혈액을 묻힐 경우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나면 감염 (항원이 있음). 2) 분자진단 - 환자의 유전자를 검사 - Virus에 감염됐으면 유전자에 미세한 변화 - PCR 장비를 이용해 증폭시켜 봄 - 따라서 면역치료보다 정확도가 높고, 특히 한번 진단에 여러 virus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한국기업에 의해 소개되어 관심이 증폭 (감염 진단의 신속성), 유전자를 통한 병의 진단에 있어서도 동반진단 효과 (예를 들어 유방암의 경우 허셉틴은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되어 생긴 유방암에만 작용한다. Her2 이외의 유방암 유발 유전자까지 한꺼번에 찾아 낼 수 있다면 가치 있을 것이라는 기대)
그러나 진단이 매력적인 투자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1) 수요 증가 여력이 제한됨, 2)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을 수 있다. 2년전부터 유전자 분석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PCR이 필요로 하는 장비나 장소적 제약이 없는 kit가 소개되면서 위협적 요인 발생한다.
물론 아직은 암 진단 kit의 정확도가 30-40%에 불과하다. 그런데 최근 NK세포 활성도로 kit의 기능을 보완하였다. 즉 보조적으로 NK활성도를 추가하면 정확성이 80%까지 상승한다. 예를 들어 kit로 측정했을 때 의심이 가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하는데 NK활성도를 통해 대체할 수 있다는 틈새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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