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造船 '일감'이 없다··11년 6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6-03-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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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일감이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완전 초 비상이 걸렸다.

현재와 같은 조선 불황이 2~3년간 이어질 경우 인력이 남아돌아 국내 조선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383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전달보다 203만CGT가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769만CGT로 1위였고 한국(2,844만CGT), 일본(2,182만CGT) 순이었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2,9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8월 말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수주 잔량은 조선업체들이 수주해 받아놓은 일감으로 현재 한국이 확보한 수주 잔량은 1~2년치 일감에 불과해 올해와 내년에 수주가 활발하지 못할 경우 문 닫는 업체가 속출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상 경영 중에 있다.

지난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도 겨우 57만CGT(16척)로 일본 11만CGT(5척), 한국 6만CGT(2척), 중국 1만CGT(1척)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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