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 곡, 그 이름하야 `벚꽃엔딩`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 등장했다. 멜론 34위, 지니 50위(4일 오후 3시 기준) 등 올해도 쾌조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것. 2012년 3월 발표된 이 곡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봄 대표곡`으로 사랑받아 왔다. 봄만 되면 잊지도 않고 또 찾아오는 곡이라 해서 별칭도 `벚꽃좀비`, `벚꽃연금`이다. 리스너들은 우스개 소리로 스트리밍을 하며 "올해도 조아(장범준 딸) 과자 값 보탠다"라고 할 정도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같은 아련한 가사와 싱그러운 어쿠스틱 멜로디는 듣고 또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Mnet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도 바로 `벚꽃엔딩`이었다.
그렇다면 `벚꽃엔딩`에 이어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봄 노래, 어떤 곡이 있을까.
#끈기있는 곡, 로이킴-케이윌-딕펑스
로이킴의 `봄봄봄`,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Love Blossom)`, 딕펑스의 `VIVA 청춘`도 꾸준히 봄 캐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세 곡은 발매 당시부터 음원차트를 휩쓴 저력을 가지고 있다.
먼저 로이킴의 `봄봄봄`은 직접 "봄을 겨냥하고 썼다"라고 밝혔을 정도로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 중 하나다. 2013년 발매된 이 곡은 당시 각종 음원사이트와 음악 방송의 1위를 기록하며 `벚꽃엔딩`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히기도 했다. 컨트리 장르인 이 곡은 10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사랑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Love Blossom)`도 빼놓을 수 없다. 펑키한 미디엄 비트에 감미로운 피아노가 인상적인 곡으로, 케이윌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봄을 떠올리게 한다. 2013년 발매한 곡으로 당시 `봄봄봄`과 순위를 겨루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딕펑스의 `VIVA청춘`은 은근한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딕펑스는 Mnet `슈퍼스타K4`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VIVA청춘` 또한 2013년 발매 됐으며, 힘차고 경쾌한 멜로디와 가사로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이다.
이처럼 `봄봄봄`. `러브 블러썸` 그리고 `VIVA청춘`은 `벚꽃엔딩`의 좀비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봄 캐롤송으로 꾸준히 손꼽히며 사랑받고 있다. 이 외에도 HIGH4-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말고`,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뜨는 곡, 지금은 콜라보가 대세 첸-펀치, 시우민-지민, 웬디-에릭남
올 봄의 동향은 바로 남녀의 콜라보, 듀엣곡이다. 오늘(4일) 기준 각종 음원차트의 상위권에는 듀엣곡이 다수 포진해있다. 엑소 시우민-AOA 지민의 `야 하고 싶어`, 첸-펀치의 `Everytime`, 레드벨벳 웬디-에릭남의 `봄인가 봐(Spring Love)` 총 3곡은 각종 음원차트의 10위권 안에 랭크되어 있는 상황.
먼저 첸, 펀치의 `Everytime`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로 가온차트 9주차 디지털종합 차트와 다운로드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시원한 비트 사운드에 오케스트라 협연이 더해진 로맨틱한 곡이다. 청량한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당분간 꾸준히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우민과 지민의 신곡 `야 하고 싶어`도 발매 이틀째인 현재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SM과 FNC의 콜라보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곡은 시우민의 보컬과 지민의 랩이 어우러진 사랑스러운 곡. 사랑에 빠진 10대, 20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경쾌한 템포의 곡이다.
레드벨벳 웬디와 에릭남이 함께 부른 `봄인가 봐(Spring Love)`는 3곡 중 가장 최근에 발표된 곡. SM STITION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두 사람은 연인 같은 달달한 호흡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어쿠스틱한 편곡이 돋보이는 이 곡은 친구 사이에 스며든 설레는 감정을 웬디와 에릭남의 보컬로 풋풋하게 담아내, 올 봄을 대표할 곡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봄 캐롤=설렘`이라는 공식은 올해도 어김없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 봄을 코 앞에 둔 지금, 과연 올해는 `벚꽃엔딩`을 넘을 음악이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CJ E&M, 스타쉽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KBS,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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