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금펀드 수익률이 20%를 넘는 고공비행을 펼치고 있다.
5일 펀드평가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0.77%로 집계됐다.
올 들어 금값이 16.7%나 뛰는 등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올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5.7%, 채권값은 0.9% 올랐다.
이에 따라 신흥국채권형펀드(1.47%)와 글로벌 채권형펀드(1.33%)가 출렁이는 장세에서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냈다.
지역별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연초 이후 수익을 내는 곳은 중남미 주식형펀드(4.76%)와 브라질펀드(4.86%), 신흥유럽주식형펀드(1.48%)뿐이다.
특히 지난달에 신흥국 주식이 6.58% 올라 선진국 주식(3.06%)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펀드와 일본펀드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중국본토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8.28%의 평가 손실을 내고 있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투자하는 중국 관련 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66%로 부진하다.
일본펀드 수익률도 -11.57%로 저조하다.
북미펀드(-7.24%), 아시아퍼시픽펀드(-7.08%), 인도펀드(-6.64%), 유럽펀드(-6.48%) 등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들도 올 들어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금을 주축으로 한 안전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띠면서 지난달 일부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았다"며 "그러나 일부 신흥국 증시는 가격 부담으로 다음주부터 정체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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