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6개월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원·달러 환율의 하루 사이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하루) 변동폭`은 평균 8.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변동성이 컸던 지난해 8월(8.6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지난해 12월 5.9원에서 올해 1월 7.9원으로 훌쩍 뛰었고 2월에는 0.7원 더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 중국 증시의 하락,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요동쳤고 2월에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 선진국 금융시장의 불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불안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지난달 11일 국제유가 급락, 유럽은행들의 부실 우려 등의 영향에 16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 날인 12일에는 코스닥 시장 폭락,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등의 여파로 11.7원을 찍었다.
다만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기준)은 평균 5.5원으로 1월(6.1원)보다 작아졌다.
3월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은 일중 변동폭이 지난 2일 9.1원을 기록한데 이어 3일 12.5원, 4일 10.8원 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외국인 자금의 이탈 등으로 컸다며 "이달에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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