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상장사 48%, 기관 반대한 임원후보 추천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3-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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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의 반대를 받았던 임원 후보를 추천한 기업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의결권정보광장을 통해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상장사가운데 임원 선임 안건을 올린 43곳을 분석한 결과 48.8%가 과거 기관투자자의 반대를 받은 후보를 1인 인상 추천했습니다.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상장사 가운데 임원선임 안건을 상정한 곳은 43곳이며, 임원후보 수는 모두 129명으로 1곳당 3명 수준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과거 한 차례 이상 기관투자자들의 반대를 받았던 임원 후보는 32명으로 전체 임원 추천자의 24.8%였으며, 이중에는 최다 36회의 반대의견을 받은 후보도 포함됐습니다.
또한 국민연금이 과거에 한 차례 이상 반대한 사실이 있는 임원후보를 상정한 기업은 10곳으로 이 가운데 대기업 그룹 6곳의 임원 후보는 2차례 이상 반대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과거 기관투자자의 반대를 받은 임원 후보의 경우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주주가 해당 후보의 적정성을 보다 주의깊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특히 국민연금이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서 의결권 행사가 비교적 충실하다고 평가하고, 임원 후보 추천한 회사의 경우 과거 국민연금의 찬성 또는 반대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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