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겨냥 김종인 "자제력 상실한 상태"

입력 2016-03-07 00:00  




안철수 기자회견의 후폭풍이 거세다.


안철수 기자회견은 이 때문에 연일 주요 포털 화제의 정치 이슈로 등극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야권 통합 제안을 둘러싸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6일 논쟁은 안철수 대표가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통합은 물론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도 불가 방침을 천명하며 김 대표의 전력까지 거론하며 비판했고 김 대표가 "안 대표가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맞받으며 불꽃이 튀었다.


안 대표는 "제가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손잡고 다닐 때 김종인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 떨어뜨리려 박근혜 후보와 함께 한 사람"이라며 "도대체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통합 제안에 대해서는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명백한 협박이고 회유, 정치공작"이라고 거듭 비판한 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 있다.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너무나 좀 흥분된 상태 아닌가 본다. 그래서 극단적 표현을 써가지고 `죽어도 못하겠다`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죽어도 못하겠다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견 자리에서도 너무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말을 했다. 논할 가치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후보 지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내가 당시 새누리당 편에 있으니 새누리당을 위해 열심히 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통합 제안을 철회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 제안했기 때문에 그건 그대로 가요"라고 대답했고, 통합 제안이 유효하다는 뜻이냐는 물음에는 "그렇죠. 그렇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야간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에서 선거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연대니 뭐니 그런 얘기를 지금 단계에서는 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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