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미 대선 후보 경선 '점입가경'…세계증시도 '촉각'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3-07 11:25  

    ● <김기자의 마켓노트> 미 대선 후보 경선 `점입가경`…세계증시도 `촉각`


    <기자>
    올해 11월이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은 이른바 `슈퍼 토요일` 대선후보 경선으로 또 한 번 들썩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테드크루즈 상원의원이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캔자스, 켄터키, 메인, 루이지애나에서 높은 득표율을 거둬 트럼프의 대세론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반트럼프 세력의 비난 공세, 크루즈와 마르코 루비오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 등으로 공화당 경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루이지애나를 제외하면 캔자스, 네브레스카에서 버니 샌더스에 밀려 경선판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다 건너 미국 대선, 정치판 이야기지만 금융시장,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한 사례도 발견됩니다.

    국내 대선 후보 테마주와 같이 미국 대선 후보와 연관성이 있다는 소문만 나면 시장이 움직입니다.

    여기에 미국 대선 후보들의 의약품 가격 규제, 헬스케어 공약들로 인해 국내 제약업체 주가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단순히 테마주가 아니라 정말 영향이 있는 업종, 시장의 영향을 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형 중후장대 산업의 쇠퇴와 전세계적인 빈부격차 확산으로 기존의 선거판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를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분석이 지난 주말사이 대우증권에 나왔는데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나눠 비교한 겁니다.

    우선 경제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는 세제 개편안, 이민정책이고, 금융시장에 민감한 이슈는 은행, 헬스케어, 에너지, 환경보호 정책입니다.

    먼저 정책으로 살펴볼까요?

    세제 개편안으로는 자본이득세, 배당세를 주장하는 샌더스,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에 세금을 매기려는 힐러리, 파격적인 감세를 주장하는 트럼프 후보로 갈립니다.

    증세로 마련한 세금으로 재정 지출을 늘린다면 인프라 투자가 늘고 내수를 살리는 기반이 됩니다. 미국 소비주엔 긍정적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민정책은 어떨까요? 공화당의 이민자 퇴출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고용비용이 늘어나는 리테일업종엔 악영향을 줍니다.

    금융규제는 더 과격합니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는 대형은행의 해체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개혁을, 클린턴 후보의 금융거래세 부과 방침을 내걸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월가, 금융주엔 악재입니다. 반면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형은행과 브로커리지 증권사가 살아나게 되죠.

    이번 미국 대선에서 가장 민감한 분야는 헬스케어입니다. 오바마의 의료개혁 정책으로 지난해 바이오 헬스케어주 유난히 강세였습니다.

    대우증권은 보고서에서 민주당의 약값 인하 공약에도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을, 공화당 집권후 의료보험 체계 개편으로 보험회사 수익악화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증시 영향은 단기로는 중립적이지만 길게 보면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당장은 기업이 내야하는 비용이 늘지만,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소비주가 혜택을 받을 전망입니다.

    반면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 증시 영향은 단기간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중립적, 다소 부정적입니다.

    법인세 인하로 당장 기업 실적이 개선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 확대로 오히려 경기 침체만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은 올해 통화정책,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외에 이렇다할 이슈가 없습니다. 그만큼 대선 주자 확정까지 주식시장 변동도 뒤따른 전망입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미국이 소비 활성화에 나설 때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 시장에 우리 금융시장도 덩달아 움직이는 만큼, 미국 대선 주자간 정책의 변화 흐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