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장중 1,200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시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원우 기자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199.8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10시 20분 기준 1,199.4원에 거래되며 오늘까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 기준 1,2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달 만입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1,197.4원을 기록한 지난달 5일 이후 1,200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지난달만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속도가 더뎌지면서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국제유가가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바닥을 치고 상승하고 있는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심리를 살아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순매수 행진을 보이면서 원화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양회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일부 남아 있어 환율 하락은 1,900원 선에서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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