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코리아, "세계여성의날이지만 개도국 여아들은 여전히 차별받아"

입력 2016-03-08 10:56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코리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60만 명의 여자아이가 남아선호사상의 폐해로 낙태되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여자 아이는 7천500만 명에 이른다. 또한 18세 이전에 강제로 결혼하는 조혼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개도국 여아의 30%에 이르고 있다.


매년 3월 8일은 1908년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하는 세계여성의 날이다. 세계여성의 날 제정을 이끌어낸 시위가 열린 지 100여년이넘었지만 이처럼 개도국 곳곳에서는 여자, 특히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차별이 받는 일이 흔한 상황이다.

실제로 우간다의 19세 소녀 재클린은 좋은 직장을 소개해준다는 친척의 꾐으로 학교를 관두고 11살부터 술집에서 일하며 몸을 팔아야 했다. 다행히 플랜의 도움으로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지금은 전기기술자가 될 꿈에 부풀어 있다.

이처럼 플랜은 모든 여자아이들이 각자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Because I am a girl`캠페인을 통해 여아들이 지속적으로 교육받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플랜과 함께 여아 권리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소녀들도 있다. 인도네시아 소녀 누룰(18)은 플랜과 함께 현재 악습인 조혼을 폐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결과 누룰이 사는 지역에는 현저히 조혼이 줄어들었으며 지난 2012년에는 플랜의 청소년 대표로 뽑혀 UN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플랜은 현재 `Because I am a girl`캠페인을 통해 393개의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천 8백만 명의 여자아이들과 5천 5백만 명의 남자아이들 지원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 캠페인으로 인해 17개 국에서는 여자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법과 정책들이 제정되었으며, 41개 국가에서 여자아이들의 권리에 대한 이슈를 정부의 의제로 논의하는 등 점진적인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며 "플랜코리아에서도 걸그룹 걸스데이와 함께 태국에서 여자아이 출생등록 지원 홍보 활동을 펼치며 여자 아이의 인권개선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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