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컴퓨터의 대결로 전 세계 바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를 KBS가 생중계한다.
KBS는 9일(내일) 오후 3시부터 2TV를 통해 세계 최고수 이세돌 9단과 구글 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 Go)의 제 1국을 생중계 방송한다고 밝혔다.
KBS는 구글 딥마인드가 제작하는 국제신호를 현장 중계차에서 직접 제공 받아 KBS 스튜디오와 연계해 방송할 계획이다.
이세돌 9단은 현역 바둑 세계 최고수인 반면, 알파고는 수백 만 개 신경세포로 바둑판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딥 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컴퓨터 인공지능의 결정판이어서 이번 대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국 중계방송의 해설자인 2006년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 박정상 9단은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 후이’와의 대결 기보를 봤을 때 ‘알파고’가 세계최강 이세돌 9단을 꺾기엔 시가상조이다. 그 후 4개월간 알파고의 기량이 얼마나 성장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세돌 9단이 완승할 것으로 본다”라고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기자간담회에서 "여전히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5대 0으로 승리하는 확률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부터 5차례 반상 대결을 펼친다. 상금은 100만 달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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