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장고 끝에 정치불참 선언…그가 밝힌 이유는?

입력 2016-03-09 00:00  




정치권에서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아온 정운찬 전 총리가 정치불참을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8일 거취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작금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꿈조차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 물론 동반성장을 위하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가야 하겠지만 지금의 정치참여는 오히려 그 꿈을 버리는 일이 될 것 같은 우려가 더 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5년 동안 ‘동반성장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대기업의 횡포로 공장 문을 닫은 중소기업인들의 눈물을 보았고 사랑하는 아들딸의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가장의 한숨 소리를 들었고 직장에서 쫓겨나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중산층의 설움을 보았고 일자리를 찾아 몸부림치는 청년들의 모습을 수없이 목격했다”며 “앞으로는 정치라는 권력투쟁의 장 대신, 흙먼지 묻어나고 땀내 나는 삶의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서 어렵고 힘든 분들과 애환을 같이 하겠다”고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어 “그 속에서 우리 사회를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누는 동반성장 사회로 만들어가는 운동을 지속하겠다”며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던 20세기 경제의 특징이 무한경쟁과 독과점이라면, 동반성장은 포용과 공유에 바탕을 둔 21세기의 창의적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자와 빈자, 고용주와 노동자, 서울과 지방, 남성과 여성, 남한과 북한이 서로 손잡고 파이를 키우며,함께 키운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바로 동반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잘못된 국가정책을 만들어내는 정치에서 파생된 게 사실이다. 모든 문제는 정치로 귀결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여전히 정치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면서도 “소통의 길이 막혀 있는 현재의 정국에서는 정치활동을 통해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것보다는 사회활동을 통해 동반성장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더 생산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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