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올해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5% 이상 투자를 늘릴 방침입니다.
새 먹거리 마련을 위한 R&D와 시설 조성에 30대 대기업들은 123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대기업 가운데 올해 경기를 나쁘게 전망한 곳은 24곳.
나아질 것으로 내다본 곳은 단 2곳에 불과합니다.
계속되는 수출 부진에, 소비자들의 씀씀이 역시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올 한 해 구조조정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섭니다.
그럼에도 30대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5% 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선 그래도 투자가 답이라는 판단에섭니다.
투자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시설 부문으로,
전체 122조 7천억 원 가운데 4분의 3인 90조 9천억 원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7% 넘게 늘었습니다.
반면 연구개발 즉 R&D 투자는 31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개별 그룹들로 보면 삼성과 현대차는 각각 평택 반도체단지 조성과 친환경·스마트 차량 개발에
오는 2018년까지 10조 원 훌쩍 넘는 돈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LG 역시 미래 먹거리로 사활을 걸고 있는 OLED에 10조 원 넘게 투자하고
SK는 당장 올해에만 반도체와 5세대 통신 등에 7조 원 이상을 쓸 예정입니다.
GS나 에쓰오일 등 에너지 기업들과 한진 등 항공·물류 기업들 역시 2조 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기업들 상당수는 2018년쯤 돼야 우리 경제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며
규제 완화와 신사업 지원에 정부가 보다 속력을 내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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