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계자가 세계 경제 둔화 우려를 경고하면서 각국의 적극적 부양 노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립튼 IMF 부총재는 8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매우 민감한 시점에 있다"며 각국이 수요를 끌어올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소로는 일본의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유럽 은행의 무수익여신(NPL) 증가, 신흥국의 가계부채 증가, 미국의 기반시설 미달 등을 꼽았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전 세계적인 교역 감소다.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 규모는 1천261억4천500만 달러(약 15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 줄어들었다.
립튼 부총재는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가장 뚜렷한 징후는 글로벌 자산과 교역 흐름이 급격히 위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립튼 부총재는 세계 경제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통화·재정 정책과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유가하락과 중국 경기둔화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주요 20개국의 올해 성장률을 2.1%에서 1.8%로 낮췄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