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5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ICT 기반의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인력은 3만 명선까지 줄여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5조5천억 원의 적자를 냈던 대우조선해양.
앞서 8년 동안 번 돈을 다 합친 것과 맞먹을 정도로, 대우 역사상 최악의 적자입니다.
문제는 3~4년이 지나도 이전처럼 대규모의 수주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정성립 사장은 이번 적자가 `예견된 숫자`였다며 오히려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해양플랜트 등 주력사업과 풍력 등 신사업에서 진작 털어냈어야 할 부실들로, 올해 더 이상의 부실은 없을 거란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정성립 / 대우조선해양 사장
"금년에는 불확실성이 거의 대부분 제거가 됐다... 분명하게 흑자전환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내건 올해 목표는 영업이익 5천억 원 달성.
그러나 중국의 위협과 일본의 재도전 사이에서 지금과 같은 생산 구조로는 실적 회복이 쉽지않을 거라는 게 경영진의 판단입니다.
호황을 누렸던 6~7년 전 당시 수준으로 생산 효율을 끌어올리고 지금보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정 사장이 제시한 방안은 크게 두 가지.
정보통신기술 즉 ICT 기반의 생산 설비를 구축해 생산 현황을 한 눈에 들여다보며 위기 재발에 대비하는 한편
단기 계약직을 포함해 현재 4만2천여 명인 인력을 3만 명선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성립 / 대우조선해양 사장
"시니어드 4.0이라는 TFT를 만들어 사이버공간에서 각각의 조직을 연결시킴으로써 최상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우선협상 대상자의 펀딩 실패로 본사 사옥 매각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달 들어 다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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