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책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가 2천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증권사 센터장들은 지금의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속되는 글로벌 관망세 속에서도 우리 증시는 2천선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내증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떨까?
한국경제 TV가 국내 7개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센터장들은 현상황을 과매도 국면해소와 숨고르기, 정책 장세, 등으로 정의했습니다.
베어마켓 랠리, 즉 약세장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인지, 아니면 불 마켓,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었는지를 판단하는 시험대 성격이 강하다는 겁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장세는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기조에 힘입은 정책 장세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사자세로 돌아서고 상승장이 펼쳐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과 유가흐름이 가장 많이 지목됐습니다.
10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에 이어 다음 주에는 일본은행과 미FOMC의 통화정책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들 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와 함께 미국의 금리동결 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판가름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경기선행지수 역시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 됩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주목하는 변수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에요 정책공조 기대감으로 시장이 상승했는데, 더 가려면 경기가 회복하는 시그널이 나와야 하거든요. "
낙폭을 만회한 증시가 상승탄력을 받기 위해 필요한 요건으로는 `실효성 높은 정책`이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안병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대심리만 자극하는 것 아닌 실직적인 정책을 통한 투자심리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양기인 신한금융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경기는 현금이 넘쳐도 투자와 소비가 이루지지 않는 `유동성 함정구간`에 있는 만큼, 통화정책 보다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센터장들은 그러나, 정책이나 유동성 확대만으로는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끌긴 어려운 만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지표들이 뒷받침 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세터장
"단지 정책이나 유동성에 의한 기술적인 반등 이정도만 가지고는 큰틀의 박스권 2011년 하반기 이후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여요. 매크로 환경변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증거들이 조금씩 나타나 줘야..."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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