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46) 씨가 한국인 최초 `세계 3대 문학상`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선정위원회는 10일 홈페이지에 한강을 비롯해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한강은 2004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후보에 올랐다.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도 출간됐다.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14일 최종 경쟁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한화 8600만원)가 수여된다.
맨부커상은 지난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155개 경쟁작 중 후보를 선정했으며,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와 터키의 오르한 파묵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들은 "후보들의 국적은 물론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의 다양성을 가장 중시했다. 영어 번역도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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