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골퍼 60% "비오는 날 라운드가 가장 싫다"

입력 2016-03-10 14:38  

아마추어 골퍼들은 더운 날이나 바람 부는 날보다 비 오는 날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채롭다.

10일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에 따르면 국내 아마추어 골퍼 5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5%가 `비 오는 날`을 가장 불편한 날씨로 꼽았다는 것.



바람 부는 날(16.7%)과 안개 낀 날(9.3%), 더위가 심한 날(7.0%)이 싫다는 응답도 있었지만 응답률은 모두 20% 미만으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비 오는 날 골프치기 힘든 이유(복수응답)로는 옷이 젖어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데다 그립이 자꾸 미끄러지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녀 모두 비 오는 날이 싫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바람 부는 날이 싫다는 응답이 30.2%에 달한 반면 남성은 15.8%에 불과했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여성들은 바람으로 모자가 벗겨지고 머리카락이 날리는 것에 많이 신경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골퍼들의 핸디캡에 따라 응답률에 나타난 차이다.

100타 미만 중상급 골퍼는 64.1%가 비 오는 날이 싫다고 답했지만 100타 이상 초보 골퍼들 중 비를 싫어한다는 응답률은 48.9%에 그쳤다.

날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하이 핸디캐퍼들은 비오는 것이 `못친 골프`에 대한 자기 위안이 되어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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