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1.5% 충분히 완화적"

입력 2016-03-10 17:11  

<앵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아홉달째 동결했습니다.

실물 경기가 부진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인 현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현재 수준으로 떨어진 뒤 아홉 달째 제자리에 묶이게 됐습니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안정에 더 방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많이 진정됐지만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의 부진 흐름이 1월보다 2월에 약화됐다며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지금처럼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채널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현재의 1.5% 금리 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고,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가적인 완화 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원화는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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