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10일 미네소타 전지훈련 출국

입력 2016-03-10 16:07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우승을 위한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미국 미네소타로 출국, 16박17일 일정의 전지 훈련을 통해 전력을 극대화한 후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가 열리는 슬로베니아 블레드로 이동,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23위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슬로베니아 세계선수권에서 영국(20위), 폴란드(21위), 슬로베니아(24위), 크로아티아(25위), 북한(27위)과 대결한다. 2014년과 2015년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잇달아 3위에 머물렀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2017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한다는 각오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 훈련 캠프를 차리는 여자 대표팀은 `스타 플레이어 양성소`로 명성이 높은 섀턱 세인트 메리 스쿨을 비롯한 현지 팀과 7차례의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며 스페셜 팀(파워 플레이, 페널티 킬링 유닛) 운용 등 세부 전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6일 미네소타를 출발, 2016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가 열리는 블레드로 이동하고, 4월 2일 오후 8시(한국시각) 북한과 첫 경기를 치른다.

북한과의 2016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첫 경기는 여러가지로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IIHF 랭킹에서는 한국이 23위로 북한보다 높지만,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에 머무는 등 한국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돼 왔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의 IIHF 랭킹이 한국보다 낮은 이유는 2014년 소치올림픽 예선에 불참해서 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한 탓이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국제 대회에서 북한에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1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대6, 2014년 아시아 챌린지컵에서 1대7로 대패하는 등 열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빠른 성장세를 고려할 때, 슬로베니아에서 열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대결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본선 자동 출전권을 얻은 상황으로 2016년 IIHF 랭킹 5위 팀, 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과한 2개 팀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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