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내리고 돈풀고

입력 2016-03-11 09:09   수정 2016-03-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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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추고 양적환화 규모를 더 확대했습니다.

예상밖의 깜짝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증권팀 이인철 기자 전화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내리고 양적완화(QE) 규모는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CB는 10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현재 -0.3%인 중앙은행 예치금리를 예상대로 0.1%포인트 더 낮춘 -0.4%로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는 0.05%에서 제로(0%)로 낮추고 ECB 한계대출 금리도 0.30%에서 0.25%로 내리는 등 3대 정책금리를 모두 인하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카드입니다.

ECB는 또한 시장에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 규모를 오는 4월부터 현재600억유로보다 200억유로 늘린 800억유로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장의 기대치 100억 유로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자산 매입 대상에는 국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외에 회사채까지 새롭게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화끈한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화근이였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양적완화를 최소 내년 3월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양적 완화는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금리는 상당 기간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대 이상의 깜짝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자 ECB의 정책 수단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78% 내린 6,0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독일 DAX 지수는 2.31%, 프랑스 CAC 40 지수도 1.7% 각각 떨어졌습니다.

앞서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국제결제은행(BIS)은 마이너스 금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도 마리오 드라기의 발언의 영향으로 혼조양상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 약보합세로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0.26% 떨어졌습니다.

반면 S&P500지수는 0.02%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 간 생산량 동결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5센트(1.2%) 내린 배럴당 37.8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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