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ECB 제로금리·부양책 실시, 시장 전망은?

입력 2016-03-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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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외신캐스터

지난 주 열렸던 유럽중앙은행 ECB의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강력한 추가 부양책이 결정되면서 시장에서도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외신과 전문가들의 평가와 향후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ECB의 이번 대응책이, 드라기 총재의 전격적인 전략 수정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유로화 하락을 유도해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자극한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은행권 신용 창출을 통한 외국인 수요의 확대와 경기 활성화로 핵심 정책 수단을 갈아탔다는 이야기인데요.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드릭 듀크로제트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부양책 내용과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 봤을 때 경기 부양을 위한 통로를 환율 시스템에서 은행권 신용 채널로 변경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마이너스금리가 정책자들의 의도대로 금융 자산 가격을 띄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인데요.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ECB가 비금융권 투자등급 회사채를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포함해 포트폴리오 균형을 도모했지만 이번 부양책에 대한 유로화 반응이 정책자들의 예상과 빗나갈 경우 주식시장과 경기 전반에 대한 정책 효과가 희석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 이번 ECB의 조치가 상당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교차하는 모습인데요.

추가 완화정책이 경기부양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살펴보시죠.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효과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구요. PSW 인베스트먼트의 필 데비스 대표는 "현지시간 10일 증시가 마감한 다음에 ECB의 통화완화 정책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11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ECB의 경기부양 수단은 고갈돼지 않았으며 마이너스금리 정책 여지만이 소진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통화정책의 한계 효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핌코는 ECB가 탄약, 즉 추가 부양책을 다 써버렸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히면서 "이론상 ECB가 사들일 수 있는 자산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ECB의 추가부양책 발표에 따른 다양한 반응들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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