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김준호가 잠자리 복불복에서 1등을 할 수 있다는 자아도취에 빠져 허세를 부리다 결국 영하 17도 야외취침에 당첨, 귀여운 큰형의 모습으로 주말 안방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평균기온 영하 20도의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 하얼빈으로 떠나는 ‘혹한기 졸업캠프’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4.6%의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1위, 일요일 저녁 예능 코너 6개 중 1위,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만주 벌판을 달리는 개썰매 레이스를 통해 데프콘-김종민-정준영은 라면을 획득했다. 김준호는 타국에서 느끼한 속을 달래줄 수 있는 라면을 맛보기 위해 다른 멤버들의 심부름을 했지만, 차태현에게만 라면을 주는 멤버들에게 점점 삐치기 시작했다.
단단히 마음이 상한 김준호는 한입 맛 보라는 정준영과 데프콘의 제안에도 “데프콘 건 다신 안 먹어 영원히”라며 자존심을 내세웠다. 결국 마음이 약해진 김종민이 라면을 건넸고, 김준호는 “다 풀렸어~”라며 라면을 흡입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김준호의 귀여운 허세와 허당끼는 잠자리 복불복에서도 이어졌다. 멤버들은 ‘베이스캠프를 찾아라’ 미션을 앞두고 무전기를 받았다. 김준호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자 15번 누구예요? 15번?”이라고 무전기 테스트를 했는데, 차태현의 “15번 형이야”라는 대답에 당황한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출발 지점으로 떠나는 버스에서 김준호는 “달은 서쪽에 있습니다. 우리의 베이스캠프는 동쪽에 있고, 기차는 북쪽에서 남쪽에서 가고 있고.. 소름 끼치죠?”라며 비장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어 그는 이동하는 동안 초를 세며 길을 외우더니 15분마다 터트리는 조명탄도 필요 없다며 ‘인간 내비게이션’ 허세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미션이 시작되자 김준호는 한 방향으로 돌진했고 차태현과 데프콘을 만났지만 자신이 가는 길을 확신한 채 계속 달렸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김준호는 차태현과 함께 김종민을 2등이라고 속이며 좋아하더니, 오히려 자신이 차태현-데프콘-정준영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 했다.
뒤늦게 몰래카메라에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준호는 후일담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조명탄을 봤냐는 데프콘의 질문에 “내 뒤통수에서”라고 대답했고, “스키장에서 ‘나무를 가로지르면서 가자’라는 판단을 하면서 ‘멋있다 김준호’라고 생각했어”라고 말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김준호는 “한 번 더해 이거 나중에! 자존심 상해서 안되겠어! ‘난 쩔어(?)’라고 생각했거든”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준호는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감 가득한 모습으로 복불복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빈틈을 넘치는 ‘1박 2일’의 귀여운 큰형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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