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만성화 전 조기치료 중요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6-03-14 10:53  

다리, 발, 손 등에 정확히 표현하기 힘든 불쾌한 감각이 들고,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리 혹은 손을 움직이는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이 의심될 경우 만성화되기 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윤인영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수면센터 교수팀이 평균 4년여의 하지불안증후군 추적 관찰을 통해 발생 증상이 중증인 경우, 진단시 나이가 많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만성화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가운데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고 호전된 환자의 비율은 중증 환자의 경우 약 16.7%, 중등도 환자의 경우 약 44%, 경증 환자의 경우 약 60% 정도로 중증 환자가 만성화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또한 진단시 연령이 1년 증가할 때 마다 증상이 멈출 가능성이 2.6%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력이 없는 환자군은 가족력이 있는 환자군에 비해 만성화될 가능성이 42.3%나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중증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첫 진단까지 평균 약 10.8년이 걸린데 비해 경증이나 평균 수준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첫 진단을 받는데 평균 약 6~7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수면센터 윤인영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늦게 발견할수록 증상이 중증화,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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