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닥론' vs '하락론'

신용훈 기자

입력 2016-03-14 13:55   수정 2016-03-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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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주장과, 여전히 하락요인이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40달러 선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38.5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0.39달러로 이미 40달러를 넘어섰고, 두바이유는 배럴당 34.98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20일 배럴당 23.36달러로 1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가 두 달 만에 55%나 급등한 셈입니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원유생산을 중단하는 등 비 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지난 달 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평균 9650만배럴로, 한 달새 18만배럴이 줄었습니다.

IEA,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비 석유수출국의 생산량이 하루에 75만배럴씩 줄면서 국제유가가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는 20일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회동을 통해 산유량 동결조치를 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쉽게 산유량 동결 및 감산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제재가 이제 막 풀린 이란은 참여 가능성이 낮고, 종교 문제로 이란과 국교단절 상태인 사우디도 공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남아도는 원유재고량도 문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생산량이 줄었어도 미국의 원유재고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 "원유 가격이 반등하기에는 아직 시장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의 주된 원인중 하나인 국제유가.

바닥이냐, 아니냐를 두고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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